[KR] 개발용 임시 css 입니다. ?>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통증의 원인을 아는 것이 핵심이다

“식사 함께 하실까요?”라며 이은형 원장은 병원 안쪽에 위치한 사내식당으로 피디를 이끌었다. “밥을 맛있게 먹어야 일할 힘이 난다”며 물리치료사와 간호사와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던 이 원장은 숟가락을 놓자마자 입원실로 향했다.
200평 규모의 병원에는 4인실 3개, 2인실 2개로 총 16명의 환자가 입원할 입원실을 갖추고 있다. 이 원장은 오전 혹은 점심 식사 후 이렇게 하루 두 번 입원환자들을 살핀다.
통증이 심하거나 거동이 불편해 입원한 환자들에게 묻는 것은 두 가지다. “통증은 좋아졌나요”와 “새로 아픈 곳은 없으신가요”라는 질문이다. 환자에게 몸이 더 아프진 않은지, 새로운 통증이 생기진 않았는지 묻는 것이 핵심이라고. 통증을 다루는 마취통증의학과다운 질문이었다.

당신의 통증은 몇 단계인가요
10단계 중 3~7단계 이상의 만성통증 환자들의 경우 적극적 치료가 필요하다. “주관의 영역을 10단계로 구분이 가능한가요?”라는 피디의 질문에 이 원장은 “환자가 8단계로 아프다고 하면 8단계로 아픈 것입니다”라는 대답을 내놓았다.
“주관적 영역인 통증을 10단계로 나눠서 객관화한 것입니다. 환자가 8단계로 아픈데 겉으로 보기엔 0단계다? 그게 아닙니다. 8단계입니다.”
“환자의 통증을 믿고, 이유를 찾아야 합니다”
통증 클리닉의 기본은 '환자의 통증이 있다'고 믿는 것에서 시작한다. 만성 통증은 대부분 신경을 누르는 신경통이라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대표적인 것이 허리 디스크다. 디스크가 수핵을 탈출해 척추를 누르는 신경을 눌러 통증이 엄청나다. 겉으로는 멀쩡해서 꾀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뼈 부러지는 것보다도 고통스럽다.
“통증을 인정하지 않는 의사는 자기 마음대로 보게 된다”
과거 환자가 아프다고 해도 의사가 괜찮다고 하는 경우가 많았다. 제대로 이유를 몰랐기 때문이다. 30여 년 전 MRI이 발명된 후 허리 디스크를 밝혀냈지만, MRI가 없던 과거에는 허리디스크인지 모르고 골반으로 인한 통증인 줄만 알았다. 그러나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많은 통증의 원인을 많이 밝혀냈다. 그럼에도 아직 밝혀내지 못한 통증이 많다. 누군가의 통증이 보이지 않다고 해서, 막연하게 괜찮을 거라고 단정 지어서는 안된다.
“통증은 포기하지 않는 것이다”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는 ‘포기가 없는 의사’다. 말기암은 포기해도 말기암으로 인한 통증은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그 어떤 환자도 마지막 순간까지 고통을 최소화하는 데 힘써야 하기 때문이다.
“죽을 때까지 정신은 차리고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통증은 포기하지 않습니다”라고 이 원장은 강조했다. 품위 있는 마지막은 통증을 잡지 못하면 가능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원장이 통증 클리닉을 택했던 이유 역시 고통을 잡지 못해 괴로워하던 아버지를 봤기 때문이다. 이 원장의 아버지는 중이염에 의한 두개골 감염 때문에 엄청난 통증을 호소하다 돌아가셨다. 중이염에 의한 두개골 내부의 합병증은 드물지만, 만약 염증이 뇌나 뇌막으로 퍼지게 되면 무서운 합병증을 일으킨다. 심한 통증, 발열, 구토, 더 심해지면 경련, 의식소실까지 온다.
당시 통증의학과 레지던트를 마친 이 원장은 펠로우를 하기 전이라 아버지에게 해드릴 수 있는 게 없었다. 고통을 호소하는 아버지를 보고 있을 수밖에. 아버지에게 효과가 있는 유일한 치료는 '성산신경차단술(경추부 교감신경절차단술의 일종)'이었다. 목쪽에 성산신경차단술을 맞으면 마취 풀릴 때까지 덜 아팠다.
통증을 잡지못하면 아무 것도 의미가 없다. 웃음전도사, 최윤희가 자살을 했던 이유 역시 ‘통증’ 때문이었다. “자살이라는 말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가 돼요. 절망 속에 희망을 찾으세요”라고 말할 정도로 마음을 수련한 행복전도사였지만, 홍반성 루푸스로 인한 통증 앞에서 무너질 수 밖에 없었다.
통증을 무시하지 마세요
아프면 병원에 와서 MRI 등 검사를 받아야 한다. 통증을 가볍게 생각하고참는 사람들이 많은데,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 두면 신경, 뇌, 근육 등 온몸이 망가지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대표적인 검사 중 하나인 MRI는 3~40만 원이면 찍을 수 있다. 큰 돈일 수 있지만, 몇 개월 아프다면 찍어봐서 이유를 알아야 하지 않겠는가.
‘병’이라는 것의 특징은 사람들에게는 비극이라는 것입니다. 비극이기 때문에 흔쾌히 돈 쓰는 게 싫은 거죠. 기쁜 일이면 흔쾌히 돈을 쓰지만 아픈 일에는 돈 쓰기 싫은 게 사람 마음이죠. 아픈 것도 슬픈데 돈 쓰는 건 더 싫지 않겠습니까.
이 원장은 병원비가 아까운 환자들이 이해된다고 했다. 그러나 생각을 조금만 바꿔볼 것을 권유했다. 자기 몸을 위한 것이라면 어쩌면 큰돈이 아닐 수 있다고 말이다. 비싼 술을 먹거나 콘서트 등 문화생활을 하다보면 30만 원을 쓰는 일도 있지 않은가. 콘서트 두세 번 비용으로 MRI를 찍어보면 어떨까.
어떨 때 마취통증의학과를 어떨 때 찾아야 하나요
허리 디스크 치료처럼 마취통증의학과는 정형외과, 재활의학과와 진료과목이 얼핏 겹쳐 보이기도 한다. 시작점이 다르지만, 여러 분야의 전문의가 제각기 개원을 하다 보니 다루는 질병이 겹치는 경우가 많아졌기 떄문이다.
이 원장은 “마취통증의학과는 신경치료를 근본으로 치료를 하는 것이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정형외과는 정형‘외과’인 만큼, 외과적 수술 등 '외과적 치료'를 근본으로 하고, 재활의학과는 수술 후, 장애 후유증 등 '재활치료'에 중점을 두고, 마취통증의학과는 '통증을 신경치료'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통증은 신경치료를 통해 다스린다
신경은 자극을 받아들여 뇌에 통증을 느끼게 한다. 신경은 적절한 통증을 통해 우리 몸을 보호하기도 하지만, 신경이 손상되면 산불처럼 통증이 번져 병이 되기도 한다.
마취통증의학과에서는 ‘신경치료’를 통해 통증을 치료한다. 신경치료는 신경 주위에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근육과 혈류, 신경을 회복해 통증에서 회복하게 한다. (참고로 신경치료를 하지만 마취통증의학과는 신경과와 다르다. 신경과는 신경계와 관련된 질병을 다루는 과지만 신경차단술을 하지 않는다)
‘신경차단술’은 저농도의 마취다. 신경차단술은 '마취통증의학과'에서 시행하는 만큼, 마취에서 출발했다. 마취약의 농도를 약하게 하여 신경 주위에 주사를 놓아 신경을 회복하게 하는 원리다.
주사를 놓는 의사,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신경 주사는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직접 놓는다. “의사가 주사를 놓다니 신기하다”는 피디의 반응에, 이 원장은 “신경주사는 신경을 건드릴 위험이 있어 간호사가 놓을 수 없다”고 답했다.
신경차단술은 신경 바로 옆에 주사를 놓기 대문에 내공이 필요하다. 혈관을 찌르면 출혈이 나며, 뼈에 부딪치면 바늘이 부러진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신경을 잘못 건드려서 신경을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중추신경을 잘못 찌르면 반신불수가 될 수도 있다.
그렇기에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만이 신경차단술을 할 수 있다. 6년의 의대 기간을 거쳐, 전공의 기간 동안 통증클리닉, 수술실, 중환자실 등에서 4년간 수련을 거쳐서 전문의 시험에 통과한 이들만이 할 수 있는 의술이다.
통증 치료의 핵심, ‘신경차단술’
과거 통증을 다스리는 방법이 약, 물리치료, 수술 밖에 없었다. 신경차단술은 통증치료의 새로운 영역이다. 신경차단술은 약, 물리치료보다 통증 치료에 효과적이면서, 수술을 하지 않고도 치료가 가능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치료다. 이 원장은 5분만 걸으면 다리가 저려서 못 걷던 척추협착증 환자가 신경차단술 치료 후 바로 걷게 되는 것을 보고 신경차단술의 효과를 체감했다.
특히 디스크, 대상포진, 오십견 환자는 마취통증의학과에 오면 통증 치료효과가 높다. 위험성이 높은 뇌신경 차단이 아니라면 대학병원이 아닌 개원한 마취통증의학과를 찾으면 통증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 주의할 것은 만성통증이 되기 전에 병원에 와야 한다는 점이다. 만성통증이 되고 나면 통증을 치료하는 데 더 어려워진다.
보통 신경차단술은 3번 정도 하면 효과를 본다. 물론 모든 환자에게 효과적인 것은 아니다. 신경차단술 3번 이내 효과를 못 보면 시술 혹은 수술 등 보다 큰 치료가 필요하다.
“귀인을 만났다”
14년 동안 환자를 봐온 이 원장에게 기억에 오래 남는 환자는 목뼈의 퇴행성 진행이 심하게 온 경추증 환자다. 뼈가 어긋나 수술도 불가능한 상황인데, 목과 어깨통증을 심하게 호소했다. 이 원장은 이 환자에게 뭉쳐있는 신경과 근육에 바늘을 넣어 바늘에 음전기를 발생시키는 ‘IMS’라는 치료를 한 적이 있다.
그 환자가 치료 후 나가면서 “귀인을 만났다. 너무 고맙다. 통증없이 이토록 시원한 적이 없었다. 목 근육이 너무 뭉쳐있어서 물리치료를 받아도 효과가 없었는데, 당신이라는 귀인이 만났다”고 하는 게 아니겠는가.
그 환자에게 한 IMS 시술은 2005년 펠로우 시절 배운 치료였다. 스승이 가르쳐준 치료를 했을 뿐인데 귀인이라는 칭찬을 듣게 되다니, 이 원장은 그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다.
한 섬유 근육통 환자 역시 이 원장의 뇌리에 남아있다. 섬유 근육통은 거의 불치병에 가깝다. 통증에 괴로워하던 섬유 근육통 환자의 아픈 부위를 찾아 포도당을 이용한 주사를 50분씩 넣었다. 그렇게 1년쯤 지나니, 감동적인 순간이 있었다. 매주 한 번씩 1년 가까이 꾸준히 치료받던 환자가 “예전보다 통증이 많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불치병에 가까운 통증에 차도가 있다는 게 참 기뻤다.
스테로이드, 국소 마취제, 유착 방지제가 들어간 신경 주사
신경 주사에는 세 가지가 들어간다. 스테로이드, 국소 마취제, 유착 방지제다. 유착 방지제로 붙어있는 부분을 떼내고, 스테로이드, 국소마취제를 넣는 형태다. 스테로이드는 소염 목적과 신경이 병든 것을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 국소 마취제는 신경이 과흥분되어있는 것을 완화하며, 신경이 신경이 병든 것을 치료한다.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대비해서 스테로이드는 양과 횟수로 조절한다. 스테로이드의 가장 큰 부작용은 많이 쓰면 골다공증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이 원장은 ‘적게 쓰고, 3번 이상 쓰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또한 스테로이드는 꼭 필요한 사람만 쓴다. 디스크 환자에겐 꼭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경우는 잘 쓰지 않는다. 고농도의 스테로이드는 디스크 환자에게만 쓰고 건염 등에는 저농도로 쓴다. 테니스 엘보 역시 통증이 심하면서 오래된 환자에게만 스테로이드를 초회에 쓰고 다음부터는 쓰지 않는다.
사실 골다공증의 주요 원인은 스테로이드 부작용 보다 ‘칼슘이 안 먹고 햇빛을 안 쬔다’는 점 때문이다. 만성 칼슘, 비타민D 부족에 시달리는 한국인이 많다. 이 원장은 “의사 역시 스테로이드 부작용을 걱정해 양을 조절하므로, 환자들도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칼슘, 비타민 D를 평소에도 잘 섭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 통증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 1 - “구부렸다 폈다 하면 척추가 강화된다?”
이 원장은 환자들이 갖는 대표적인 오해가 자세유지근육인 '척추'에 대한 편견이라고 했다. 척추를 강화하기 위해 운동을 한다는 사람들이 많다. 구부렸다 폈다 하면 척추가 강화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척추 강화는 똑바로 자세를 유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과다한 운동이 필요 없다는 말이다. 척추근육은 눈에 보이는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근육이자 자세 유지 근육이다. 하루 30~1시간 정도 산책하는 정도로 자세 유지근육은 충분히 강화된다.
# 통증에 대한 대표적인 편견 2 - “운동을 안 해서 아픈 게 아닌가요?”
운동한다고 몸이 쉽게 좋아지지 않는다. 통증은 신경의 문제로 근육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이 직립보행에 아직 완벽히 적응을 하지 못해 통증이 생긴다. 통증은 확률적으로 온다.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도 많다. 운동을 안 해서 아픈 게 아니다. 몸이 안 아프니까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일 수 있다. 이 원장은 "아픈 것은 자기 탓이 아니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며 위로를 전했다.
본 컨텐츠는 의학채널 비온뒤의 컨텐츠를 편집한 것으로,
특정 제품의 효능·효과에 대한 정보가 아닙니다.
건강한 삶을 고민하다 E로운 크루의 건강한 사명감에 감명받아, 이들에 대한 글을 씁니다.
글 작성시 설정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세요.
암 치료 과정 중 나타나는 부작용이나 후유증으로 많은 암 환자분들은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극심한 난치성 암성통증, 척수강내 약물주입펌프로 줄일 수 있습니다.
장바구니에 상품을 담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