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대장암 수술 후 살을 찌우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인가?>
강정현 교수 = 물론 어느 정도는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희가 연구를 해봤을 때 매우 마르신 분들은 대장암뿐만 아니라 다른 연구에서도 생존율이 낮게 나오는 결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마른 분들이 고위험군에 속한다는 부분은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부분입니다만, ‘비만한 사람에서 암의 재발률이 적다.’는 결과로 인해 일부러 비만을 만들어야 될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해석하면, 지방을 갖고 있는 몸의 상태에서 지방이 더 빠지지 않도록 잘 유지하는 것이 사실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결국 비만 자체는 대장암의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조절하시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번 연구 결과가 물론 ‘비만이 재발을 낮춘다.’라고 하는데 크게 아주 비만한 사람, 평균 정도의 사람, 아주 마른 사람 이렇게 세 그룹으로 나누어서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비만한 것이 무조건 좋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너무 마르면 안 좋다.’라는 것도 중요한 점이기 때문에 이런 고위험군은 적절한 수준의 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이 장점은 있지만 우리가 대장암만 걸리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비만은 고혈압이나 당뇨에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이렇게 다른 질환들을 막기 위해서도 ‘살을 찌워야 겠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조금 위험할 것 같습니다.
<후속 연구_연구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한 연구 계획>
강정현 교수 = 말씀드린 대로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우리 몸에는 내장과 피하 외에도 간 같은 곳에도 지방이 축적됩니다. 그래서 이런 축적이 어떤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더 중요한 것은 환자들이 암으로 진단이 됐을 때 우리 의료진이 어떤 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우리가 해줄 수 있는 부분에 대한 연구를 해보고 싶습니다.
<현재 대장암을 겪고 계신 환자나 대장암 경험자를 위한 이야기>
강정현 교수 = 결국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거는 ‘대장암이라고 하더라도 내 몸의 상태가 어떤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사실 중요한 점일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암 자체의 어떤 특징만 갖고 ‘나쁜암, 좋은암’으로 단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전혀 없고, 내가 진단받고 치료받고 치료 이후 과정에서 어떤 조절을 하고 노력을 하는가에 따라 그 결과가 많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래서 치료 이후 식이와 운동에 어떤 노력을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시고 그 부분에 대해 의료진과 같이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사실 환자나 보호자분들께서 “운동은 어떻게 해야 돼요? 뭘 먹어야 하나요?”를 많이 물어보시는데 아쉽게도 저희가 갖고 있는 자료 범위 내에서는 딱 말씀드릴 수 있을 만한 결과는 많지 않습니다. 결국 저희 같은 연구자들이 할 수 있는 건 이런 질문에 대해 근거 중심의 답을 드릴 수 있는 결과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고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환자나 보호자분들도 모두 힘드시겠지만 그 과정을 잘 이겨낼 수 있는 노력으로 나중에는 좋은 결과로 보상 받을 수 있겠다근 믿음을 갖고 치료에 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