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최신 치료법, IPL의 원리와 주의사항 |
안구건조증이란 눈물이 부족하거나 증발이 많아져서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 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물 불안정 질환을 말한다. 눈물 성분의 증발 증가로 인해 눈 표면에 수분과 윤활유가 적어지고 눈물의 삼투압이 올라가며 염증이 발생하여 불편함을 느끼게 되고, 심해지면 눈뜨기도 어렵고 시력 저하도 생길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므로, 치료 또한 원인과 증상에 맞는 맞춤형 치료가 중요하다.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만 넣으면 해결되는 질환이라고 많이 오해하는데, 염증이 동반되는 안구건조증은 인공눈물만으로는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이다. 눈물의 부족은 증상의 하나일 뿐, 증상만 해결한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다. 안구건조증은 수분층에 이상이 생기는 ‘눈물 생성 부족형’과 기름층에 이상이 생기는 ‘눈물 증발 과다형’ 두 유형으로 나뉜다. 전체 환자에서 각각의 유형이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눈물 분비가 줄어서 눈물 자체를 만들어 내는 능력이 부족한 눈물 생성 부족형이 14%, 눈물의 증발을 막아주는 기름층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문제가 생겨 눈물이 빨리 마르는 눈물 증발 과다형이 86%다. 대다수의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눈물의 양이 부족한 환자가 아닌, 눈물의 질이 좋지 않은 환자라는 이야기다. 마이봄샘 내부에 염증이 생기면 올리브오일 같은 좋은 기름이 안 나오고, 좋지 않은 기름이 나온다. 이런 탁한 기름은 정상적인 기름층의 역할을 할 수 없고, 눈물이 증발하는 것을 방지하지 못하며 눈 표면에 염증도 일으킨다. 눈물 생성 부족형 안구건조증 환자들은 인공눈물 안약과 연고만으로도 안구건조증이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중증도 환자로 분류되는, 증발과다형 환자들은 마이봄샘의 염증을 같이 치료해야 안구건조증이 호전된다. '중증도의 안구건조증 치료는 염증 조절이 관건'이라고 말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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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시행되던 안구건조증 치료법은 온열 찜질 치료, 항생제나 항염증제를 이용한 안구 눈꺼풀 염증 치료 등이 전부였다. 하지만 2007년부터 우리나라에도 M22 IPL (Intense Pulsed Light=강한 진동을 이용한 광선) 레이저 치료가 도입되었다. 발상의 시작은 ‘세렌디피티’였다. 2001년 롤랜드 토요 박사는 안면부 홍조가 있는 환자들의 확장된 모세혈관을 IPL로 치료하다가 예상치 않았던 안구건조증이 호전되는 것을 발견했다. 토요 박사는 8년간의 임상시험 끝에 Lumenis M22라는 IPL 장비를 출시했고, 2010년 미국 FDA의 승인을 받았다.
안구건조증 치료에 사용하는 M22 IPL 레이저는 590nm의 안전한 단파장 빛에너지를 열에너지로 바뀌어서, 피부 아래에 위치한 마이봄샘의 굳은 기름을 녹여주는 기계다. 열과 진동을 이용해 눈꺼풀의 염증을 완화하고 마이봄샘에 쌓인 피지를 녹여 눈물 유지에 필요한 기름의 분비를 촉진하는 방식으로 인공눈물액만 점안하는 기존의 안구건조증 치료 방법과는 차별화된다. 안구건조증 치료 효과에 대해 미국 FDA 승인 및 대한민국 신의료기술 평가에서 2018년 안정성-유효성 승인도 받았다. (2018-165호)
눈에 안전한 590nm 파장의 강한 진동 플래시를, 위-아래 눈꺼풀쪽의 피부와 마이봄샘에 조사하여, 1) 마이봄샘 자체를 활성화하고 입구의 굳은 기름을 녹여 기름 분비를 촉진한다. 2) 비정상적으로 붉게 확장된 혈관을 수축시키고, 염증 물질의 분비를 줄인다. 3) 눈꺼풀염증의 원인인 세균과 모낭충(Demodex)을 효과적으로 제거한다. 4) 그 외 눈꺼풀 주위 피부의 제모 효과와 함께 잔주름을 개선하는 부수적인 효과도 있다.
초기에는 아래 눈꺼풀에만 시행하였으나, 최근 마이봄샘염 막힘이 심한 경우 윗꺼풀에도 같이 하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환자들이 체감하는 IPL의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삼성안과는 2017년부터 약 5,000여 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IPL의 치료를 시행하였고, 그 효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중이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로는 IPL 치료 환자의 80% 이상에서 안구건조증 증상의 감소와 함께 눈물 분비가 증가하였다고 한다. |
시술 비용이 다소 비싸다는 문제가 있다. 안구건조증 IPL 치료는 신의료기술 인정은 받았지만 아직은 인정 비급여(비보험) 시술에 속한다(의료 실비보험 적용 가능). 현재로서는 한 번 시술에 10~15만 원이 들고, 2~3주 간격으로 기본적으로 3-4회 시술이 필요하다. 효과는 3개월 후까지 서서히 올라가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유지된다. 그 후 1년마다 2-4회 보강 시술을 통해 효과를 더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 시술 시간은 5~10분 정도면 충분하다.
모든 안구건조증 환자들이 IPL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많은 환자는 좋지 않다. 피부톤이 짙을수록 피부 표면에서 흡수되는 에너지가 증가해 색소침착, 기미가 발생하거나 피부에 화상을 입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반 레이저 시술을 받을 수 없는 환자들은 안구건조증 IPL 시술도 받을 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나 우리나라 사람 중 이 정도로 짙은 피부색을 가진 사람은 많지 않다. 기미가 잘 생기는 환자의 경우 주의를 필요로 한다. |
시술 전후 주의해야 할 사항도 일반 레이저 시술 주의사항과 비슷하다. 광과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주름 펴는 화장품, 특정 약제(이소트레티노인, 테트라사이클린, 세인트존스워트 등)를 사용하고 있다면 최소 2주 이상 쉬고 시술을 받아야 한다. 시술받을 부위에 피부암, 색소 병변, 신경마비(6개월 이내) 등의 병력이 있는 사람은 당연히 시술 대상에서 제외된다. 시술 후 3~5일간은 자외선을 차단해야 하며, 드물게 시술을 받고 난 뒤에 햇볕에 탄 것과 같이 열감과 통증을 느끼는 환자도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냉찜질과 함께 소염제를 먹으면 사라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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